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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앞에 흔들리지 않는 금융안정,
준비된 조직의 힘

윤재호 금융안정본부장

금융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그 피해는 준비한 만큼 줄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기를 예측하고 금융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대비하는 일. 그것이 금융안정본부의 역할이다. 올해 금융안정본부를 맡은 윤재호 본부장은 28년간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성장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촘촘한 금융안전망을 구축해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위기는 평소 준비하는 조직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성과경영실, 기획조정부, 금융정리부 등 공사의 핵심 부서를 두루 경험한 윤재호 본부장은 금융회사의 생애를 사람의 삶에 비유하며 예금보험공사의 역할을 설명했다. 금융회사가 위기를 맞더라도 금융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대비하고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예금보험공사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그는 “사람에게 생로병사가 있듯 금융회사도 태어나 성장하다가 위기를 맞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금융회사가 어려움을 겪더라도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윤재호 본부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금융의 확산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위기의 전파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는 만큼,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전에 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체계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위기는 늘 존재하지만 실제로 발생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실전처럼 훈련해야 합니다. 위기가 없다고 준비를 멈출 수는 없습니다.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과 대응체계 점검이 반복될 때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 현장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AI를 활용하면 기존보다 다양한 위기 상황과 파급 경로를 예측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안정계정과 신속정리제도 등 사전 대응 체계를 제도적으로 강화해 위기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반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윤재호 본부장이 조직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가 오랫동안 마음에 새기고 있는 말은 ‘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 흐르는 물은 앞서려고 다투지 않는다는 뜻으로, 남과 비교하며 경쟁하기보다 자신의 속도와 흐름을 지키다 보면 결국 우리 모두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남과 비교하기보다 자신의 속도와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함께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조직의 성장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성과가 뛰어난 직원뿐 아니라 어려움을 겪는 직원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듣고 싶다고 말했다. 서로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배려하는 조직문화가 있어야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그것이 조직의 성과와도 연결된다는 것이다.
바쁜 업무 속에서도 자기관리를 위한 시간도 잊지 않는다. 주말이면 이른 아침 혼자 서울둘레길이나 수도권 트레킹 코스를 찾아 걷는다. “혼자 걷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생각도 정리됩니다. 특별한 취미보다 꾸준히 걷는 일상이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자 자기관리 방법입니다.”
윤재호 본부장은 금융안전망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위기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꾸준한 노력, 그리고 사람을 존중하는 조직문화가 함께할 때 비로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금융안전망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예금보험공사가 30년 동안 축적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부보금융회사뿐 아니라 서민금융 분야까지 금융안정에 기여하여 국민 누구나안심하고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