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구 감사
금융시스템의 안정은 위기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감사는 조직이 맡은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고, 국민의 신뢰를 지켜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올해 취임한 한선구 감사는 30여 년간 민간 금융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의 영역에서 더욱 든든한 금융안전망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한선구 감사가 조직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신뢰’다. 그리고 신뢰는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감사실이 규정을 적용하고 문제를 지적하는 부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조직과 직원을 보호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감사는 직원들이 멀리하고 싶은 존재가 아니라 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이어야 합니다. 법규 위반을 적발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현업의 어려움을 듣고, 제도가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은 함께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임 이후 그는 부서 업무보고와 일상감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듣고 있다. 감사의 방향과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할 때 감사 결과에 대한 공감과 수용도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장의 작은 의견도 조직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춘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감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직원들이 먼저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자주 만나 소통하며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감사가 되고 싶습니다.”
한선구 감사는 꾸준한 소통과 공정한 판단이 조직의 신뢰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이 감사실을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닌 조직의 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로 느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30여 년 동안 금융 현장을 뛰어온 한선구 감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다.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직접 경험하며 위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지만,
철저히 준비한 조직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확인했다.
“금융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위기를 경험한 뒤 얼마나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구축한 리스크관리 체계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금융시스템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 됐습니다.” 특히 금융지주회사에서 그룹 통합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했던 경험은 지금도 가장 큰 자산으로 남아 있다. 개별 조직이
아닌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과 위험을 미리 관리하는 문화가 금융시스템 안정의 핵심이라는 믿음도 이때 더욱 확고해졌다.
한선구 감사는 이러한 경험이 예금보험공사의 감사 업무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조직 전반에 걸쳐 위험을 사후에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 신호를 미리 발견하는 예방
중심의 감사를 지향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내부통제가 원활히 작동하도록 하여 공사의 투명성과 책임성 제고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평소 걷기와 등산을 즐기는 한선구 감사는 꾸준한 실천이야말로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자기관리라고 말한다. 매일 아침 명상과 팔굽혀펴기를 하고, 주말이면 서울 둘레길과
근교 산을 걷는 것과 같이 일상 속 작은 습관을 꾸준히 이어가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오랜 금융인 생활을 지탱해 온 원동력이 됐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특별한
비결보다 매일의 성실한 실천이 결국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조직의 신뢰도 만들어낸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금보험공사 직원들에게 ‘성실’과 ‘자부심’을 가장 강조했다. “성실은 천재를 이긴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성실은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 국민의 금융일상을 지키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