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전통 공동체 정신 ‘바야니한’은 마음을 열고 서로를 돕는 과정에서 서로의 영웅이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필리핀군 참전 기념비(경기도 고양시 소재)
7,641개의 아름다운 섬의 나라, 필리핀. 많은 사람들은 필리핀을 한국인이 선호하는 에메랄드빛 휴양지로 생각하지만 양국의 인연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 시작되었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8월 7일 필리핀은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참전을 결정하고 6번째 규모인 7,420명을 파병한 전우이다. 낯선 추위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112명의 전사자와 230명의 부상자를 낸 그들의 헌신과 희생은 경기도 고양시 소재 필리핀군 참전 기념비를 통해 기념되고 기억되고 있다. 1949년 3월 3일 외교관계를 수립한 양국 관계는 6.25를 통해 ‘혈맹(血盟)’ 관계로 격상되었고 전후 복구를 거쳐 공동 발전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필리핀 제10대대 전투단(PETOK) 병사
마닐라 전경
전쟁의 참화 속에서 맺어진 인연은 이제 관광과 교류를 통해 서로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부, 보라카이, 팔라완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친절한 사람들로 기억되는 나라, 필리핀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 휴양지이다. 2024년 기준으로 약 176만 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하였으며, 이는 필리핀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4명 중 1명(26%)에 해당된다. 한국은 필리핀의 최대 방문국이다. 따뜻한 기후와 낮은 물가 그리고 필리핀 공동체 의식인 바야니한(Bayanihan)에 기인한 밝은 미소와 환대는 한국인의 어학연수와 은퇴 이민을 촉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바야니한은 개인적인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는 필리핀의 전통 공동체 의식으로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바야니한은 과거 코코넛 잎과 같은 가벼운 재료로 집을 만들던 시절 이웃의 집을 옮기도록 돕는 공동체적 연결을 의미하며, 20~30명의 사람이 집을 옮기고 나면 감사의 의미로 작은 축제를 열었다고 한다.
반대로, 필리핀 사람들에게 한국은 사계절이 있는 이색적인 여행지이자 K-pop과 K-드라마의 나라다. 2024년에는 약 51만 명의 필리핀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한류의 영향으로 상호 관광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양국의 교류는 이제 관광을 넘어 일상 속 문화 교류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 대학로의 혜화동 필리핀 마켓은 매주 일요일이면 필리핀 전통 음식과 공예품, 향신료가 진열된 노점들로 붐빈다. 이곳은 필리핀 교민뿐 아니라 현지 문화를 경험하려는 한국인들로 가득 차, ‘한국 속의 작은 마닐라’로 불린다.
한편 필리핀 마닐라에는 110여 개의 한인 업체가 영업하는 ‘코리아타운(Koreatown)’이 조성되어 있다. 한국 식당, 카페, 한류상품 매장, 한국어 간판이 즐비해 필리핀인들에게는 한국 문화를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교민들에게는 서로를 이어주는 정서적 안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필리핀 코리아 한인타운 거리
필리핀 예금보험공사(PDIC)는 1963년에 설립되었으며, 여러 부분에서 미국의 예금자 보호제도 도입과 유사한 길을 걸었다.
필리핀 예금보험공사(PDIC)는 중앙은행 총재 특별보좌관이자 훗날 PDIC 이사로 재직한 안드레스 카스티요 주도로 1963년 6월 22일 설립되었다. 최초에는 미국과 동일하게 예금자 보호제도 가입 여부를 은행 자율에 맡겼으며, 1969년 모든 은행의 예금자 보호제도 가입을 의무화했다.
현재 PDIC의 부보금융회사는 은행, 지방은행 등 470여 개이며, 예금보험 한도는 1백만 필리핀 페소(약 25백만원)로 올해 3월 50만 필리핀 페소에서 상향되었다.
예보와 PDIC는 2014년 7월 MOU를 체결한 이후 10년 넘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예보는 한국 정부의 KSP(Knowledge Sharing Program) 사업으로 PDIC에 대한 예금보험시스템 컨설팅을 수행하였으며, 화상연수, Study Visit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를 이어왔다.
올해 3월에는 필리핀과 MOU를 갱신 체결하였고, MOU 체결 이후 8월에는 PDIC 직원들이 예금보험금 지급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공사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내방하였다. PDIC는 예보의 예수금 모니터링 시스템(DMS. Deposit Monitoring System)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금융당국 및 이해관계자와의 의견조율 과정과 시스템 운영 성과에 대한 심도있는 질의가 이어졌다. 예수금 모니터링 시스템은 79개 저축은행의 예수금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뱅크런 징후의 사전 포착 및 금융당국과의 체계적인 공조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사태 이후 국내에 도입되었다.

필리핀 예금보험기금
(Philippines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
(’24년말 기준)
• 설립: 1963년
• 직원 수: 532명
• 부보금융회사
476개(은행, 지방은행, 저축은행)
• 기관형태: Paybox Plus
• 보호 한도
1백만 PHP(‘25.3월 기존 50만 PHP에서 상향)
• 예보-PDIC간 상호협력을 위한 MOU 체결
(14.7월~)
’25.3월 공사-PDIC MOU 갱신 체결
예수금 모니터링 시스템(DMS)
한편, 예보는 예보기구 간의 교류 뿐만 아니라 필리핀 중앙은행으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IMF 외환위기, 대규모 저축은행 사태를 극복한 예보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World Bank의 부실은행 정리제도 강화 기술지원(Technical Assistance, TA)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예보는 필리핀의 금융안정성 제고와 예금자 보호제도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25년 8월 공사 내방 디지털 전환 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