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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과 전문성으로
금융의 길을 닦다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조사국 박현규 국장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조사국에 새바람이 분다. 부실 원인 규명부터 손해배상청구, 책임재산 환수까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조사국에 취임한 박현규 국장은 평소 회계 및 증권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졌고, 이를 풍부한 법률 경험과 결합해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박현규 국장의 굳건한 의지를 들어본다.

법과 금융의 접점에 서다

‘사명감과 치밀한 준비성을 갖춘 역량 있는 사람들의 집합체’, 박현규 국장이 예금보험공사를 바라보는 첫인상이었다.
“일반 금융기업들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면, 예금보험공사는 금융 시스템의 최후 안전판으로서 그 무게를 묵묵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실 금융기관 정리, 예금자 보호, 그리고 부실 책임 조사와 같은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직원들의 높은 전문성과 치밀한 준비성이 인상적이었죠.”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법조인이라는 점 역시 그의 경력을 돋보이게 한다. 박현규 국장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 사건을 최초로 기획하고, 관련 법리를 개발해 수사한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법이 단순한 규제를 넘어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는 최후의 안전장치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부실의 원인을 끝까지 추적하다

박 국장이 조사국의 업무 가운데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부실 관련자 조사, 손해배상청구와 책임 재산 추적·환수다. 이는 단순한 사후 조치라기보다는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한다. 부실 책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법적 대응은 공적자금 회수라는 재정적 목적을 넘어,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시장 참여자들에게 명확한 경고를 하는 중요한 예방적 기능을 한다.
“형사법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충분히 발휘해, 부실의 숨겨진 원인을 끝까지 규명하고 공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조사 과정에서 확보되는 자료와 정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부실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구조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의 위법행위만이 아니라, 조직 문화나 내부 통제 체계의 취약성과 같은 제도적 문제까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조사국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변동, 부동산 시장 조정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도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관련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조사 및 정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현규 국장은 지금껏 공직생활을 하면서 ‘공정함에 기반한 철저함’을 원칙으로 여겼다. 그러나 결국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직원의 행복’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공정하게 대우받고, 업무 성과에 대해 충분히 보상받으며, 개인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일할 맛 나는 조직’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행복한 직원이 곧 강하고 유능한 예금보험공사를 만드는 핵심 원동력이라고 믿습니다.”

느려도 꾸준하게, 승리하는 사람

“당장 눈에 띄는 성과보다는 치밀하고 꾸준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반복하며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성과가 만들어집니다. 부실 책임 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사건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금융사고와 부실의 근본 원인을 추적하고 책임을 명확히 하는 데에는 이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그는 조사국뿐만 아니라 예금보험공사 전체 구성원에게도 전문성 강화를 당부한다. 금융, 회계, 법률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예보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직원들 스스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라는 자긍심을 갖고, 지식과 경험을 조직과 공유하라고 말한다.
“금융시장의 안정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각자 가진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논리적 주장을 펼치고, 의견을 조율하는 ‘전문적 치열함’이 필요합니다. 이때 치열함은 결코 상대를 배제하거나 압도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자유로운 토론과 건강한 비판을 통해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결론에 도달하는 수평적인 협업 문화가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조직의 모습입니다.”
박현규 국장은 전문성과 치열함이 단순히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조직 전체의 신뢰와 역량을 높이는 힘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을 점검하며, 동료와 지식을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될 때, 금융 시스템을 지키는 예보 본연의 역할도 보다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