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강연회에 패널로 참여한 (앞줄) 김하민 주임, 최수진 계장, 이라희 조사역, (뒷줄) 우유나 실무역, 김승준 조사역
특별강연회에 패널로 참여한 (앞줄) 김하민 주임, 최수진 계장, 이라희 조사역, (뒷줄) 우유나 실무역, 김승준 조사역
관점디자이너 박용후 특별강연회
지난 5월 22일, 서울 모처에서 박용후 관점디자이너의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박 위원은 카카오, 배달의민족, 야나두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성공을 이끈 전략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기존의 방식과 틀에서 벗어나 관점을 새롭게 전환하는 태도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박용후 위원은 스티브 잡스의 “Connecting the Dots”를 인용하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인생의 경험은 당장은 무의미해 보여도 결국엔 서로 연결된다”는 믿음, 그
믿음이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 배달의민족, 뽀로로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던 자신의 경험을 되짚으며, 그 중심에는 늘 ‘절실함’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절실함은 기술이 아닙니다. 태도입니다. 작은 일에도 태도를 담는 것, 그것이 곧 정성이고, 그 정성이 새로운 관점을 만듭니다.”
2009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해 사업에 실패했던 그는 스스로에게 “사람의 가치는 어디서 오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 해답 역시 ‘절실함’에 있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절실함, 삶을 정성스럽게 대하는 태도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실행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는 예금보험공사 직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작은 일에도 절실함을 갖는 것,
그것이 정성이고,
그 정성이 곧 관점을 만듭니다.
박용후 위원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에 나오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틈이 있다. 그 틈 속에는 우리가 반응을 선택할 힘이 있다. 우리의 성장과 자유는 우리의 반응에
달려 있다”는 문장을 예로 들며, ‘성장’과 ‘자유’는 외부 환경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반응을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 스윈돌 목사의 “내 인생의 10%는 나에게
벌어진 일들이고, 나머지 90%는 그 일에 대한 나의 반응”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결국 인생을 바꾸는 것은 ‘우리의 태도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간(人間)은 사람(人)과 사람 사이(間)에서 의미가 생기는 존재”라며, 인간관계의 핵심도 ‘반응’에 있다는 점을 짚었다. 누군가의 말에 진심으로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관계는
달라질 수 있다는 그의 설명에 현장에 있던 예보 직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깊이 공감했다.
박용후 위원은 생각은 언어의 외피를 입어야 존재한다고 말하며, 언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실제로 브랜드 캠페인의 성공 비결 역시 ‘말의 방식’에 달려 있다고 소개했다.
‘본죽’ 캠페인에서 “엄마 아프지 마, 나 속상해. 본죽.”이라는 문장 하나로 브랜드의 감성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러한 언어
전략이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금보험공사의 다양한 제도와 정책도 표현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르게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질문을 던져 상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설득이다.
박용후 위원은 아마존과 배달의민족 본사의 벽면에 적힌 문장을 인용하며 예금보험공사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평생직장 따위는 없다. 최고가 돼서 떠나라” 이는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자기 성장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당부이기도 했다.
“예보는 매우 좋은 조직입니다. 하지만 더 좋은 사람들이 모일 때, 더 위대한 조직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출발점은 관점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박용후 위원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그리고 그 변화는 거창한 기술이나 구조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대하는 ‘당신의 태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었다.
박용후 위원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관객에게 답을 주는 영화는 극장에서 끝나지만,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영화가 끝날 때 시작된다”는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너무 빨리 결론을
내리고, 정답을 주려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질문을 던져 상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설득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마케팅이나 언어기법 소개에 그치지 않았다. ‘절실함’, ‘정성’, ‘반응’, ‘질문’, ‘관점’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개인과 조직이 변화와 성장을 위해
무엇을 돌아봐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하게 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