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남서쪽에 위치한 수주팔봉(水周八峰) 전경
찬란한 계절, 여름이다. 황금 휴가의 계절을 맞이하여 계획을 세워 해외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부담 없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충북 충주시로 떠나보면 어떨까. 국내 어디에서도 하루 동안이면 가뿐히 다녀오기 좋은 충주시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한다.
충주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충주댐이 있는 충주호일 것이다. 충주호유람선 또는 케이블카를 타고 충주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지만, 좀 더 색다른 자연경관을 찾는다면 충주호 남서쪽에 위치한 ‘수주팔봉(水周八峰)’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수주팔봉은 높이 493m의 바위로 그 모양이 달천(남한강 지류) 위에 마치 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 위에서 바라보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펼쳐놓은 듯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송곳바위·중바위·칼바위 등 창검처럼 세워진 날카로운 바위들이 수직절벽을 이루어 멋진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아름다운 경치로 충주시민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곳이었지만, 최근 봉우리 위에 출렁다리를 설치하고 드라마(‘빈센조’) 촬영지로 알려지며 외부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다. 수주팔봉이 바로 보이는 곳에 글램핑장이 있고 더 가까이 달천변을 따라서는 차박과 노지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자연 속 쉼터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충주가 자랑하는 역사적 ‘그곳’이 있다면 어디가 가장 먼저 떠오를까. 역사지식이 어느 정도 있거나 충주를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 대부분 탄금대를 떠올릴 것이다. 삼국시대 신라의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곳이자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첫해에 고니시 장군에 맞서 ‘배수의진(背水之陳)’을 쳤던 신립 장군이 전사한 곳이니 말이다. 하지만 한국전쟁 초기 국군이 후퇴를 거듭하던 중 첫 승리를 거둔 ‘동락전투’가 충주에서 벌어졌으며, 이를 기념하는 ‘동락전승비’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 듯 하다. 동락전승비는 예금보험공사 글로벌교육센터와도 가까운 동락초등학교 인근 가섭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1950년 7월 7일 국군 제6사단 제7연대는 동락초등학교(당시 괴산국민학교)에 수십대의 장갑차와 포를 포진시키고 있던 북한군 선두부대인 15사단 48연대 병력을 궤멸시켰다. 나아가 이 전투에서의 승리는 단순한 첫 승리 그 이상을 넘어 그야말로 전쟁의 판도를 바꾸게 된다. 동락전투 과정에서 획득한 곡사포, 박격포 등의 북한군 무기에서 소련제 표식이 확인되면서 북한의 남침 배후에 소련이 있다는 점이 드러나게 되었고 이를 기화로 UN 16개국의 참전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예금보험공사 현충일 헌화
한편, 동락전투의 승리에 숨은 공신이 있었으니, 동락초등학교에 주둔하고 있던 북한군에게 국군이 철수하고 있다고 안심시킨 후 4km나 떨어져 있던 국군의 매복지를 찾아가 북한군의 동정을 알려 기습의 발판을 마련해 준 김재옥 교사(당시 20세)이다. 당시 국군은 300여 명의 적은 병력 뿐이었고, 북한군은 보병 2,000여 명과 장갑차, 곡사포 등의 규모를 갖추고 있었지만 연승에 도취해 무방비 상태에 있던 북한군을 기습 공격하여 승기를 잡게 되고, 이곳에서 철수했던 국군 3대대가 돌아와 합류 협공하여 북한군의 퇴로를 막아 큰 승리를 거둔다. 당시 김재옥 교사로부터 북한군의 동정을 들었던 김종수 대대장은 전쟁이 끝난 후 「전쟁과 여교사」라는 책을 출간하였고(1960년), 이후 1966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당대 최고 스타 배우인 김진규와 엄앵란을 내세워 동명의 영화를 제작한 바도 있다. 정부는 김재옥 교사의 이런 공로를 인정하여 2012년 10월 국군의 날에 보국훈장을 추서해 그 공훈을 기렸으며, 동락초등학교는 김재옥 교사 기념관과 충혼탑을 건립하여 호국 충성심을 기리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쟁과 여교사 포스터
김재옥 교사(1931~1963)
예금보험공사는 6월 14일 충주시와 충주관광 및 지역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주시 신니면에 위치한 글로벌교육센터를 거점으로 충주시와 깊은 유대 관계를 이어오고 있던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6월, 보다 발전적이고 실천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충주시와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날 체결한 협약은 △ 충주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 사업협력 △ 충주시 체험관광 상생 협력 체계 구축 △ 충주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충주시민 대상 경제금융교육 및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을 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유재훈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충주시와 상생 협약을 맺을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고, 충주시의 관광 사업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조길형 충주시장 또한 “이번 예금보험공사와의 상생 협약을 통해 충주 관광과 지역 발전을 위한 동반자를 얻게 되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위 협약의 일환으로 충주시청 관광과에서 직접 추천해준 관광지와 체험지들을 소개한다.
예금보험공사 글로벌교육센터 전경
예금보험전문가 양성과 해외 예보기구와의 활발한 업무 노하우 공유를 위해 2017년 4월 충주 신니면에 개원한 글로벌교육센터(이하 센터). 글로벌 인재양성과 개인의 창의 및 리더십을 배양하는 금융교육의 요람이 되고자 언제나 열린 공간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꾸준한 리뉴얼을 거치는 중이다.
센터는 서울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시설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휴식시설이라 하겠다. 이에 예보는 교육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휴식시설을 늘리고자 2022년 12월에 숙소(C동)를 증축하였다. 주말에는 임직원 등의 숙소로도 활용되고 있는 센터는 숙박 시설 3개동(A동 : 2인실 15개, B동 : 4인실 5개, C동 : 2인실 9개, 4인실 2개)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신규 오픈한 C동 숙소는 축구장을 지나 울창한 나무숲 뒤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담하면서도 미적 감각을 살린 외형을 자랑한다. 각 실마다 TV, 전자렌지, 냉장고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공용 휴게실에는 넓은 소파와 커피머신, 제빙기, 세탁시설 등도 마련되어 있으며, 바베큐를 즐길 수도 있어 주말 등 가족 단위의 방문객에게도 안락한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시설이라 하겠다.
글로벌교육센터 숙소 시설
센터의 본질은 교육시설인 만큼 최적의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대강의실, 중강의실, 소강의실(2곳), 세미나실(2곳) 및 강사대기실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두고 있으며, 최신 전산·영상·음향시설 및 동시통역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 만남과 교류의 장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피트니스클럽 등 체육시설과 옥상층의 하늘정원, 산책·등산로 등도 마련되어 있다.
글로벌교육센터 교육시설, 체육 시설
뜨거운 여름을 지나 9월이 되면 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 해외 예보기구 직원들을 대상으로 GTP(Global Training Program)가 개최될 예정이다. 자연이 숨 쉬는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무한 충전될 수 있기를 염원한다.